아카가네: 플레이 후기

시나리오: 아카가네

룰: 크툴루의 부름

인원: 1인

마스터: Rr

형식: ORPG, 보이스

날짜: 2016년, 추석 연휴 중

짧은 시나리오. 교수 캐릭터로 플레이. 러브크래프트 작품에서 기본 직업은 교수라길래 교수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시나리오가 딱히 러브크래프트 분위기는 아니었다.

이름은 안소니. 성이 안, 이름이 소니.

저녁으로 회를 먹고 연구실로 돌아왔다가 밤 늦게 퇴근하는 교수. 그런데 연구실 너머는 어두운 복도가 아니라 바 크로울링?! 왜곡된 공간을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!

짧고 간단하고 사망위험 없는 시나리오라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이성체크를 했다. 마스터님 너무해...

아카가네 칵테일을 만들어야 빠져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거 아이큐테스트나 논리추리력 이런 문제 아닌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크툴루 TRPG를 하고 있는 건가요 논리추리 문제를 풀고 있는 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양조장, 과수원, 창고에서 아이템들을 다 구해 왔다. 오르기가 권장되는데,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야 하기 때문에. 하지만 난 그걸 잊어버리고 바의 의자를 가져와서 사과를 땄다. 그래도 민첩성 판정은 했다.

메모 다시 보는데 갈고리 있는 로프는 어디에 쓰는 거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. 아카가네 칵테일을 못 만들면 목을 매달면 되는건가...?

아무튼 아카가네 칵테일 시도는 5번만에 성공. 5번째에 찍기 운이 좋았다. 아래는 시도한 순서.

진 탐파리 라임 빌드: 한 개는 맞는 것 같다

진 탐파리 사과 믹싱: 하나는 맞는데 아까하곤 다른 것

진 탐파리 라임 셰이크: 한 개만 맞다

데킬라 깔루아 라임 믹싱: 두 개는 맞다

파쏘아 보드카 라임 믹싱: 맞는데 한 재료가 더 필요하다. 마술사의 피

그렇게 무사 탈출! 짧고 평화로운 시나리오였다. 퀴즈 풀이도 재밌었다. 가능한 시나리오에는 한계가 없구나 생각했던 플레이.